0. 왜 나는 CLI 워크스페이스를 만들게 되었나
일을 잘하고 싶었다
시스템적으로 일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침에 출근하면 어제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파일 탐색기를 열고 "어디 있더라?" 하며 찾는다. 찾다가 10분이 지나간다.
할 일 목록은? 어디에 적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 카카오톡 나에게 쓴 메시지에 있을 수도 있고, 노션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머릿속에만 있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미팅 준비는? 전날 밤 11시에 허겁지겁 자료를 찾는다. "분명히 만들었는데..." 하면서 폴더를 뒤진다. Documents 안에 있을까? Desktop에 있을까? 아니면 다운로드 폴더에 버려졌을까?
맥락을 잃는다. 3일 전 작업이 뭐였는지, 왜 그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파일을 만들었는지 기억이 흐릿하다. 메모를 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메모는 했는데 어디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기록을 못한다. 하루가 끝나면 "오늘 뭐 했지?" 싶다. 뭔가 많이 한 것 같은데 정리된 게 없다. 일주일이 지나면 "저번 주에 뭐 했지?" 싶다. 한 달이 지나면 "그냥 시간만 흘렀네" 싶다.
그래서 그때그때 허겁지겁 일하게 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 사람들은 할 일을 놓치지 않고, 파일을 바로 찾고, 맥락을 잃지 않고, 어제 한 일을 정확히 기억한다.
그 사람들은 "시스템"이 있었다.
나한텐 시스템이 없었다.
코딩 툴을 다르게 쓰기 시작했다
2025년, Claude Code를 접했다.
공식적으로는 "개발자를 위한 AI 코딩 툴"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드를 짜는 데 쓴다.
하지만 나는 개발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다르게 생각했다. "이걸 코딩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쓸 수 있을까?"
조사하고, 실험하고, 써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했다. 파일 정리. 데이터 정리. 간단한 자동화.
하지만 쓰면 쓸수록 가능성이 보였다.
"이걸로 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겠다."
그래서 고민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 뭘까?
할 일을 놓치지 않는 것. 파일을 바로 찾는 것. 맥락을 잃지 않는 것. 기록이 자동으로 쌓이는 것. 어제 한 일을 정확히 아는 것.
시스템이 있으면 가능한 일들.
그리고 깨달았다. Claude Code로 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코딩 툴을 워크스페이스로 쓰는 방법.
"일을 잘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만든 시스템
그렇게 3개월 동안 만들었다.
나를 위한 워크스페이스.
- 파일시스템: AI가 기억하는 모든 맥락
- Slash 커맨드 10개: 반복 작업을
/daily-review한 줄로 - 서브에이전트 19개: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
- Git 동기화: 집에서 작업 → 회사에서 10초 만에 동기화
- Daily Review: 어제 뭐 했는지 2분 만에 정리
- Todo 시스템: 놓치지 않는 할 일 추적
- PKM 자동화: 792개 노트를 90분에 정리
결과?
아침에 출근하면 git pull 두 단어면 된다. 어제 작업이 동기화된다.
하루가 끝나면 /daily-review 한 줄이면 된다. 오늘 뭐 했는지 자동 정리된다.
파일을 찾으려면? Claude Code에게 "그거 어디 있어?" 물으면 된다. 3초 만에 찾아준다.
할 일을 놓칠까 봐? /todo 하나면 된다. 자동으로 active-todos.md에 기록된다.
맥락을 잃지 않는다. 모든 대화가 파일로 남기 때문이다.
기록이 자동으로 쌓인다. 매일 Daily Note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허겁지겁 일하지 않는다. 시스템이 나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이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면서 깨달았다.
"나만 이런 거 아니잖아?"
- 할 일을 놓치는 사람
- 파일을 못 찾는 사람
- 맥락을 자주 잃는 사람
- 기록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
- 시스템 없이 허겁지겁 일하는 사람
당신도 그렇다면, 이건 당신을 위한 시스템입니다.
나는 F&B 15년 경력의 카페 대표다. 개발자가 아니다. 코딩을 잘하지도 못한다. 터미널도 1년 전까지 무서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CLI 환경에서 일한다. 브라우저 대신 터미널에서 일한다.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한다.
훨씬 강력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단순히 시스템만이 아니다. 이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공유하고 싶다.
- 792개 노트를 90분에 정리하기
- 계약서 1장으로 8개월 프로젝트 구조 자동 생성
- 47개 CSV를 3분에 분석
- 200개 파일을 5분에 자동 분류
- 매일 아침 2분 만에 하루 정리
이 모든 게 가능하다.
코딩 없이. 명령어 외울 필요 없이. 그냥 대화로.
이 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당신이 이런 사람이라면:
- 시스템 없이 일하는 사람
- 파일을 자주 못 찾는 사람
- 맥락을 자주 잃는 사람
- 할 일을 자주 놓치는 사람
이 워크스페이스가 답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시스템도 없었고, 기록도 못했고, 맥락도 자주 잃었다.
하지만 AI가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시스템 덕분에 훨씬 강력하게 일한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코딩 몰라도 된다. 터미널 무서워해도 된다. 시스템 없어도 괜찮다.
이 시리즈가 당신의 시스템을 만들어줄 것이다.
함께 시작해보자.
P.S. - 당신이 "일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단지 시스템이 없었을 뿐입니다. 이제 만들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