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CLI 워크스페이스를 만들게 되었나

왜 나는 CLI 워크스페이스를 만들게 되었나

일을 잘하고 싶었다

시스템적으로 일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침에 출근하면 어제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파일 탐색기를 열고 "어디 있더라?" 하며 찾는다. 찾다가 10분이 지나간다.

할 일 목록은? 어디에 적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 카카오톡 나에게 쓴 메시지에 있을 수도 있고, 노션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머릿속에만 있었을 수도 있다.

중요한 미팅 준비는? 전날 밤 11시에 허겁지겁 자료를 찾는다. "분명히 만들었는데..." 하면서 폴더를 뒤진다.

맥락을 잃는다. 3일 전 작업이 뭐였는지, 왜 그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파일을 만들었는지 기억이 흐릿하다. 메모를 해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메모는 했는데 어디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기록을 못한다. 하루가 끝나면 "오늘 뭐 했지?" 싶다. 뭔가 많이 한 것 같은데 정리된 게 없다.

그래서 그때그때 허겁지겁 일하게 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 사람들은 할 일을 놓치지 않고, 파일을 바로 찾고, 맥락을 잃지 않고, 어제 한 일을 정확히 기억한다.

그 사람들은 "시스템"이 있었다.

나한텐 시스템이 없었다.


코딩 툴을 다르게 쓰기 시작했다

2025년 여름, Claude Code를 접했다.

Anthropic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터미널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드를 짜는 데 쓴다.

하지만 나는 개발자가 아니었다. F&B 15년 경력의 카페 대표다. 사업장 5곳, 직원 15명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다르게 생각했다. "이걸 코딩이 아니라 일하는 도구로 쓸 수 있을까?"

처음엔 단순했다. 파일 정리. 데이터 정리. 간단한 자동화.

하지만 쓰면 쓸수록 가능성이 보였다.

"이걸로 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겠다."

그래서 고민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 뭘까?

할 일을 놓치지 않는 것. 파일을 바로 찾는 것. 맥락을 잃지 않는 것. 기록이 자동으로 쌓이는 것. 어제 한 일을 정확히 아는 것.

시스템이 있으면 가능한 일들.

그리고 깨달았다. Claude Code로 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걸.


6개월 동안 만든 시스템

처음 3개월은 실험이었다. 다음 3개월은 진화였다.

Claude Code의 Skills라는 기능을 알게 됐다. 반복되는 작업 패턴을 하나의 도구로 만드는 기능이다. 한 번 만들어두면 /daily-review 같은 한 줄 명령으로 실행된다.

하나 만들었더니 두 개가 필요했다. 두 개 만들었더니 열 개가 보였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이 시스템은 이렇게 생겼다.

구성 요소 규모 하는 일
Skills 67개 반복 작업 자동화 (/daily-review, /todo, /ghost-publish 등)
Subagents 13개 복잡한 전문 작업 위임 (리서치, 분석, 코드 리뷰 등)
PKM 노트 1,750+개 모든 맥락이 파일로 남는 지식 시스템
Git 동기화 2대 집-사무실 10초 동기화

아침에 출근하면 git pull 두 단어면 된다. 어제 작업이 동기화된다.

하루가 끝나면 /daily-review 한 줄이면 된다. 오늘 뭐 했는지 자동 정리된다.

파일을 찾으려면? Claude Code에게 "그거 어디 있어?" 물으면 된다. 1,750개 노트에서 3초 만에 찾아준다.

할 일을 놓칠까 봐? /todo 하나면 된다. Google Tasks와 자동 동기화된다.

맥락을 잃지 않는다. 모든 대화와 결정이 파일로 남기 때문이다.

기록이 자동으로 쌓인다. 매일 Daily Note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허겁지겁 일하지 않는다. 시스템이 나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이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면서 깨달았다.

"나만 이런 거 아니잖아?"

  • 할 일을 놓치는 사람
  • 파일을 못 찾는 사람
  • 맥락을 자주 잃는 사람
  • 기록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
  • 시스템 없이 허겁지겁 일하는 사람

당신도 그렇다면, 이건 당신을 위한 시스템이다.

나는 코딩을 잘하지 못한다. 터미널도 1년 전까지 무서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CLI 환경에서 일한다. 브라우저 대신 터미널에서 일한다.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한다.

이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15편으로 시작한 시리즈가 지금은 25편까지 확장됐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건 단순히 시스템만이 아니다. 이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 1,750개 노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3초에 찾기
  • 매일 아침 2분 만에 하루 정리하기
  • 급여 계산부터 블로그 발행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기
  • Google Calendar, Gmail, Drive를 터미널에서 관리하기

이 모든 게 코딩 없이 가능하다. 명령어 외울 필요 없이. 그냥 대화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당신이 이런 사람이라면:

  • 시스템 없이 일하는 사람
  • 파일을 자주 못 찾는 사람
  • 맥락을 자주 잃는 사람
  • 할 일을 자주 놓치는 사람
  • AI를 써보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이 워크스페이스가 답이 될 수 있다.

다음 글에서는 Claude Code를 설치하고 첫 번째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시스템도 없었고, 기록도 못했고, 맥락도 자주 잃었다.

하지만 AI가 내 부족함을 채워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6개월 동안, 하나씩. 처음엔 어색했고, 중간엔 혼란스러웠고, 지금은 없으면 일을 못한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코딩 몰라도 된다. 터미널 무서워해도 된다. 시스템 없어도 괜찮다.

이 시리즈가 당신의 시스템을 만들어줄 것이다.

함께 시작해보자.


P.S. - 당신이 "일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단지 시스템이 없었을 뿐입니다. 이제 만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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